수면 클리닉
수면장애란?
수면장애란 수면의 양, 질 혹은 시기 조절의 장애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차성 수면장애, 다른 정신질환과 관련된 수면장애, 일반적 의학적 상태 혹은 물질에 의한 수면장애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차성 수면장애 : 수면 이상과 사건 수면으로 분류됩니다.수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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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병
기면병은 주체할 수 없이 잠이 쏟아지거나 과도한 졸림이 있거나 혹은 의식 변화 없이 근육의 긴장이 갑자기 소실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와 함께 수면 마비나 입면 환각 같은 증상이 동반 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30~50%에서 1차 친척 중에 기면병 환자가 있어 강한 유전성을 나타내며 최근 연구를 통해 중추신경계 내의 하이포크레틴 전달 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시청이나 대화하는 도중 갑자기 수초에서 수십 분간 잠에 빠지게 되고, 웃거나 놀라는 것 같은 강한 정서적 자극이 있을 때 갑자기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리며, 잠에서 깬 것 같은데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등의 증상을 겪습니다. 또한 야간 수면도 자주 깨고 깊이 잘 수 없게 됩니다.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필수적인데 중추신경 자극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은 삼환계 항우울제가 효과적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일주기 리듬 수면 장애
체내 수면-각성 주기가 하루 일정과 맞지 않아 자고 싶을 때 잠들 수 없고, 깨어 있어야 할 때 졸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교대근무자 불면증과 시차 증후군이 이 경우에 속합니다. 특히 교대 근무자의 경우 약 25%가 일주기 리듬 수면 장애를 겪는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장애입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정된 교대 근무 일정이나 시차에 맞추어 미리 수면-각성 시간을 바꾸는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바꾸기 힘들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수면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
하지불편 증후군
하지불편 증후군은 취침 시 또는 수면 중 하지에 근질거리는 느낌과 초조함이 있으면서 다리를 주무르거나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지속되어 잠들기가 힘들거나 자다가 깨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도파민과 내인성 아편양 물질이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가만히 있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생기고 특히 야간에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통증, 불편감, 가려움, 벌레 기어가는 느낌, 땡김, 저림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양측 발목에서 무릎사이에서 주로 느끼지만 허벅지, 발바닥, 팔에서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부위를 움직이거나 주무르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를 하게 되는데 항경련제나 GABA효현제, 도파민 전구물질 등이 사용됩니다. -
호흡관련 수면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 증후군, 상기도 저항 증후군, 중추성 폐포 저환기 증후군 등이 있으며 수면제나 진정제 보다는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주로 하게 됩니다.
사건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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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악몽이란 위급한 내용의 꿈으로 인해 잠에서 반복적으로 깨는 증상을 말합니다. 대개 꿈 내용을 상세히 기억하고 깨어나면 곧 정신이 듭니다. 일반 인구의 5%가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서 열이 심하게 나서나 건강이 악화되는 시기와 술이나 약물을 중단하는 시기에 악몽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악몽이 반복될 때는 악몽이 발생하는 수면 단계를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악몽의 빈도를 줄일 수 있으며, 심상 시연 치료를 통해 약물 없이 악몽의 내용을 변화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심리적인 외상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심리 치료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합니다. -
야경증
야경증은 수면의 첫 1/3 시기에 갑자기 부분적인 각성이 일어나는 증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극도로 흥분한 행동을 보입니다. 악몽보다 빈도는 적은 편이고 주로 아동기에 발생하나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자다가 갑자기 공포스런 비명을 지르고 심한 불안, 빈맥, 빈호흡 등의 자율신경 항진 증상을 겪게 되지만 이에 대한 기억은 잘하지 못합니다. 야경증 발생시 환자를 제지하려하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심할 경우 야경증이 발생하는 수면 단계를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빈도를 조절해줍니다. 야경증이 성인기까지 지속될 때는 다른 질환의 부수적인 증상일 경우가 많습니다. -
몽유병
몽유병은 잠에서 불완전하게 깨어 걸어다니는 증상을 말합니다. 원인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약 15%정도의 어린이가 한번쯤 경험한다고 합니다.
잠에서 깨어난 상태로 돌아다니는데 시선이 멍하고 의사소통이 안되며 깨우기도 어려우며, 환경에 무심하지만 문을 열거나 창문을 여는 단순 행동은 가능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치료는 몽유병이 발생하는 수면 단계를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발생 빈도를 줄여주게 됩니다. -
렘수면 행동장애
렘수면 단계에서 정상적으로 나타나야할 근 긴장도 소실이 불완전하여 꿈의 내용을 현실에서 실행하게 되는 증상입니다. 예를 들어 강도와 싸우는 꿈을 꾼다면 현실에서도 주먹질이나 발차기 등을 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 다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다른 정신질환과 관련된 수면장애
여러 종류의 정신병, 기분 장애, 불안 장애 등에서 수면 장애가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이 경우 수면 조절 및 각 질환에 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일반 의학적 상태 및 물질에 의한 수면장애
고혈압, 심혈관계 기능부전, 갑상선 기능항진증, 류마티스 관련 질환, 파킨슨병, 위식도역류, 천식, 두부 손상 등에서 수면장애가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 불면증이 잘 생기는데, 알코올의 급성효과는 졸음을 유도하고 3~4시간정도 각성을 감소시키나 이후로는 각성을 증가시키고 불안과 관련된 꿈을 많이 꾸게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면 위생이 불량해집니다. 술을 끊을 때도 역시 잠을 들기가 어렵고 불면증과 악몽이 잘 나타나며 불면증이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
숙면을 위한 수면위생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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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밤에 못 잔 잠을 보충한다고 오전 늦게까지 자게 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밤에 잠이 오지 않게 됩니다. 같은 이유로 낮잠을 자는 것도 피해야 하며 꼭 잠을 자지 않더라도 누워있는 것 자체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커피, 녹차, 콜라 등 카페인 함유 식음료를 끊거나 적어도 오후에는 금합니다. 담배역시 끊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과 담배는 모두 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여 수면을 방해합니다. -
잠자리에 들기 3-4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잠을 깊게 자려면 우리 몸의 신체기관도 함께 잠을 자야 하는데 자기전에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을 소화시키느라 위장을 비롯한 장기들이 잠을 못자고 활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가 고파서 잠이 안오면 간단한 군것질을 하는 정도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전 음료섭취도 자는 동안 요의를 느끼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침실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합니다.
수면에 가장 이상적인 실내온도는 20-23℃로 약간 선선한 정도가 좋습니다. 적정한 습도는 50-60%선입니다. -
낮에 외부활동을 많이 합니다.
잠의 묘약이라 알려진 밤의 호르몬 멜라토닌은 낮에 햇볕을 많이 쪼여야 많이 만들어 지므로 낮에 최소한 1시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
침실에서는 회사 잔무처리와 같은 골치 아픈 일거리를 벌이지 않습니다. 침실은 꼭 잠을 자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우리 뇌에 침실은 잠자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야 자연스럽게 수면이 유도됩니다. -
잠이 오지 않으면 계속 침실에 누워있지 말고 일어나서 다른 일(간단하고 단순한 일)을 하다가 다시 잠이 오면 잠자리에 듭니다.
잠은 묘하게도 자려고 애쓸수록 멀찌감치 달아납니다. 그러므로 잠이 오지 않는데 자려고 애쓰면 안됩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자극적이지 않아야 하므로, TV 보는 것 보다는 책 읽는 것이 좋습니다. - 취침 시간이 너무 길면 오히려 불면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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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규칙적으로 적절한 양의 운동을 합니다.
운동으로 몸이 적당히 피곤하면 잠이 잘 옵니다. 단,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데 이렇게 몸이 깨어있는 상태에서는 잠들기 어려우므로 잠자기 6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퇴근 후 야간운동이 수면에는 해로울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저녁시간에 신체이완을 시킬 수 있는 것(명상 등)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
수면제나 진정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수면진정제는 오남용이 될 수 있으므로 스스로 조절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습관성이 없는 수면제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
술을 줄이거나 끊습니다.
술을 마시면 술기운에 잠을 푹 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술은 뇌의 신경세포를 마비시켜 잠이 들기는 쉽게 하지만 자주 깨게 하여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 잠자기 약 1시간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 자다가 깨더라도 시계를 보지 않습니다. 시계를 보게 되면 불안감이 더 심해져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